신탁자산 운용상의 위험관리


한국외환은행 신탁부 과장

박병호


Ⅰ. 머리말


최근 국제적인 금융환경의 변화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는 무엇보다 카드회사, 통신망회사, 통신기기업체, 정보제공 회사, 일반제조업체 등과 같은 비은행기관들이 은행업으로 진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가장 큰 서비스의 하나가 금융정보제공이라고 하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은행은 금융정보제공업체가 될 것이며, 향후 통신회사와 같은 비은행업체들이 은행을 대체할 것이라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금융기관이 가지는 가장 큰 역할 또는 제공하는 서비스중의 하나는 위험을 이전 또는 관리해주는 기능으로 이러한 것을 이유로 비은행기관들이 은행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는 않다. 이러한 견해는 결국 은행의 가장 중요한 업무중의 하나가 위험관리에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금융기관들은 가장 중요한 위험관리에 관해서 낙후된 조직, 인력, 시스템으로 고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위험관리에 대한 낮은 인식에 최근까지도 고전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은행기관의 신탁부서내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지금까지 신탁부내의 위험관리는 체계적으로 수행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한보, 삼미, 진로, 기아 등 그룹의 파문으로 기업의 연쇄부도 및 부도위기로 자금시장에 신용위험에 대한 금융권의 인식이 천천히 자리잡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가격결정 메카니즘이 금융시장내에서 보다 구체화되어 회사채와 CP, CD 등 장단기 유가증권 유통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효율적인 신용위험관리를 위하여 30대 그룹에 대한 신용조사의 강화를 서두르는 등 인식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비록 늦기는 하지만 금리위험에 대한 인식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1997년 7월부터 제4단계 금리 자유화의 일부가 시행됨에 따라 시중 및 지방은행의 금융채 발행이 허용되고, 제1·2금융권 저축예금, 자유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의 금리가 자유화되었으며 기실시된 투신사, 증권사 SMMF, MMF 등과 더불어 경쟁의 심화로 금리위험관리의 필요성이 점증되고 향후에는 조달의 자금량 뿐만 아니라 운용의 효율화가 보다 중요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1996년 1월부터 신규수탁이 금지된 일반불특정금전신탁은 지속적으로 수탁고가 감소되고 있으며, 1996년말로 발행한도가 동결된 개발신탁도 추가자금의 유입이 없어 한층 유동성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도 한 몫을 했다.

본고에서는 신탁부내의 위험관리에 대한 배경과 중요성, 우리나라의 신탁현황 및 위험관리의 필요성을 살펴본 후 신탁자산을 관리하는 데 따른 위험의 종류와 국내은행의 위험관리방안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Ⅱ. 위험관리의 배경


1. 금융환경의 변화


자본시장의 세계화, 증권화, 규제완화, 정보화 등의 추세는 우리나라 금융시장 여건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금리자유화의 급속한 진전, 금융규제의 완화 및 금융산업개편이 진행되고 있으며, 금융실명제,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실시, 금융개혁이 추진되고 있는 한편, 1996년 5월 주가지수 선물거래, 1997년 7월 주가지수옵션거래 제도가 도입되었고, 대외적으로는 OECD 가입과 WTO체제의 출범, 외환자유화가 실시되고, 신BIS 제도의 도입으로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2. 은행경영 위험관리의 중요성 점증


은행경영위험은 은행경영과정에서 나타나는 예측능력의 부족에 기인한 객관적인 불확실성으로 크게 신용위험, 시장위험, 유동성위험, 기타위험 등으로 구분되며 각 위험은 상호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은행에 있어서 안정적인 수익확보는 기업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장기적인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므로 건전경영을 지향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최근 우리나라 은행들은 금융환경변화에 대응한 수익기반 확충을 위하여 자금조달원의 다양화와 수익원의 다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국제업무, 증권업무, 외환거래업무 등으로 업무영역을 더욱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

특히 각 은행들은 고수익-고위험의 여신운용을 전개함에 따라 신용위험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신종업무 및 상품취급에 따른 위험, 업무전산화 및 기계화에 따른 시스템리스크 등 다양한 경영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은행경영 활동은 항상 잠재적인 손실이 발생할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예상되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정목표의 원활한 달성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게 되며 위험관리의 강화가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Ⅲ. 우리나라 신탁현황 및 신탁위험관리의 필요성


1. 우리나라 신탁현황


(1) 우리나라 신탁증가의 주요원인


은행신탁 수신고의 급격한 증가세의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첫째로 은행예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수익이며, 동시에 요구불예금과 같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비교적 단기인 신탁상품인 가계금전신탁, 기업금전신탁 등에 대한 은행의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으로 급속한 증대를 기해 왔다.

둘째로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 및 부동산경기의 부진 등으로 마땅한 투자대상이 없는 상태에서 금융기관내에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유지하여 제2금융권간의 가격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광범위한 점포망을 통하여 신탁상품에 대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함에 기인한다.

셋째로 신탁계정은 신탁보수와 중도해지 수수료를 취득한 후 운용성과 전액을 고객앞으로 배당하는 fee business 성격과 원본보전상품은 신탁자산의 10% 반영하는 BIS비율에의 우위, 통화신용정책에서 제외되어 지급준비금 및 금리규제상 유리한 점 등을 적극 활용하여 은행권이 주요 전략상품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왔다.

넷째로는 1992년 12월 불특정 금전신탁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신탁대출로 운용해야 하는 의무가 폐지됨에 따라 상대적 고수익 운용자산인 가계성 대출과 유가증권업무 확대를 통하여 배당률 제고를 바탕으로 고객유치에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2) 우리나라의 신탁의 증가현황


우리나라 신탁은 신탁업무 취급기관이 전 은행권으로 확대된 1983년 이후부터 개발신탁등 장기신탁을 중심으로 자금중개기능 제고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1985년 이후부터는 1년 이상의 단기성 상품인 가계금전신탁과 기업금전신탁 및 일반불특정신탁이 입출금의 편의성과 고배당률의 장점을 바탕으로 급속한 증가세를 보여주었다. 1995년말까지는 개발 및 가계금전신탁이 가격파괴전략 도입으로 고수익 배당을 내세워 급격히 증가하였다.

최근들어 발행한도가 1996년말로 동결된 개발신탁과 1996년 1월부터 신규수탁이 금지된 일반불특정금전신탁은 감소하고 있으나, 적립식목적신탁 및 특정금전신탁 등이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는데, 이러한 급성장의 원인은 신탁보수의 과감한 인하를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와 경품인 항공권과 골드바 제공을 통한 새로운 고객유치등 적극적인 업무추진에 기인한다. 이처럼 금전신탁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산신탁의 증가세는 부진하나, 향후 고객들에게 최상의 신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금전신탁에서 유가증권신탁, 토지신탁등 재산신탁 분야까지 업무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3) 신탁자산의 운용현황


1996년 12월말 현재 신탁자산의 운용은 대출금(22.2%), 유가증권(77.0%), 은행계정대(0.8%)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신탁계정에 있어 대출금잔액의 추이를 보면 1990년도에는 38.1% 차지하였으나, 1992년 12월 불특정금전신탁의 의무대출이 폐지된 이후 대출금 비중이 낮아지고 있으며, 1996년말 현재 22.2%를 점하고 있으며, 대출금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요인으로서는 CP, 개발신탁수익증권, 주식 등 유가증권 투자가 확대되고 최근 유가증권에 운용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특정금전신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점, 한편으로는 직접금융의 증가 등 기업자금 조달수단의 다양화에 의해 대출수요가 감소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2. 신탁 위험관리의 필요성


최근 신탁자산중 유가증권 투자비중이 급격히 증가하여 시장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보, 삼미, 진로, 기아그룹 파문으로 기업의 연쇄부도와 부도위기가 자금시장을 취약하게 하고, 경기침체의 지속으로 운용자산의 상당한 부분을 점하고 있는 CP운용의 리스크가 점증되고 있는 한편, 신탁자산에 있어서는 고객 외에는 콜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수단이 없어 유동성 위험관리가 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신탁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신탁 위험관리의 필요성이 점증되고 있다. 그러나 위험관리는 어디까지나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전략적인 경영관리를 행하는 것이 목적이고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인 것이다.


Ⅳ. 신탁자산관리 위험의 종류


은행의 위험(risk)이란 은행업무에 대응하여 자본가치의 감소 또는 수익의 감소위험을 말하며, 금융기관의 업무가 고도화, 다양화됨에 따라 이 위험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우며, 그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시장위험(market risk)


보유자산이나 부채가 금리나 환율 주가등의 변동요인으로 인하여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 즉 이자율 변동위험, 환율 변동위험, 유가증권 가격위험인 것이다. 이자율 변동위험, 즉 금리위험이란 미래의 금리의 변동으로 인하여 은행이 입게 될 이익변동의 기능성을 말한다.

환율변동위험이란 은행이 bought position의 보유냐 sold position의 보유냐에 따라서 해당 통화의 환율이 변동함으로써 손실이 발생할 위험을 말한다.

그리고 유가증권 가격변동위험은 은행이 유가증권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이다.


2. 신용위험(credit risk)


각종 여신이 부도상태가 되거나, 보유 유가증권의 발행자가 도산하여 그 원리금을 상환받지 못할 경우 은행이 입게 되는 위험이다.

이러한 신용위험은 여신행위 이후의 경제여건악화 또는 그 변동으로 고객이 도산하여 그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는 경우로서 이러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여신심사기능의 강화, 신용조사의 과학화 또는 정확성을 기하여야 하나 정확한 정보에 의해 대출과 유가증권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으로써 그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3. 유동성위험(liquidity risk)


은행이 지급의무에 대해 적절할 때 대비하지 못할 위험으로 보유자산을 유동화 시키거나 유동성을 충분히 보유하지 못하거나, 획득할 수 없어 높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되어 손실을 입게되는 가능성을 가진 위험이다.

신탁자산 관리에 있어서는 각종 운용상의 제약과 고객외에는 콜 등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조달수단이 없이 유동성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4. 신탁합동별 위험의 종류


일반불특정금전신탁과 개발신탁인 약정배당상품은 원본 및 이익보족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확정배당되므로 신용, 금리, 유동성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가계금전신탁, 적립식목적신탁등 합동운용 실적배당상품은 원본보전계약이 체결되어 있고, 예상배당률에 의한 배당방식이므로 신용위험과 유동성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특정금전신탁, 금외신탁 등 단독운용실적배당상품은 원본 및 이익보족계약을 체결할 수 없으므로, 운용성과에서 일정한 신탁보수를 공제한 후 수익자에게 전적으로 귀속되므로 신용, 유동성, 금리위험 등에 노출되어 있지 않다.


<표1> 신탁합동별 위험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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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우리나라 은행의 위험관리 현황


1. 위험관리조직


전체적으로 신탁부서가 자산운용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그림1]과 같은 4가지의 필수요소들이 갖추어져야만 한다. 4가지 요소는 최고경영자 또는 최고책임자의 위험관리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의지, 위험관리조직, 위험관리시스템, 위험관리 전문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제5의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위험관리의 업무흐름은 다분히 위험관리조직 및 위험관리시스템에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행 우리나라의 은행신탁부의 조직은 운용조직과 관리조직이 미분화되어 있고, 시스템을 통한 Monitoring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림1> 신탁부서의 위험관리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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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은행의 신탁위험관리시스템 구축현황


1996년말 현재 국재은행중 신탁부의 위험관리를 위하여 신탁ALM이라는 이름하에 시스템을 구축한 은행은 6개이다(표2 참조). 6개의 은행중 4개의 은행은 외부패키지를 도입하였으며, 2개의 은행은 자체개발을 하였다. 구축환경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클라이언트/서버환경의 W/S에서 위험관리시스템을 개발한 은행은 5개, stand alone PC환경하에서의 위험관리시스템을 개발한 은행은 1개이다. 대부분이 금리위험만을 관리하는 정도의 범위에 그치고 있으며 만기갭 분석방법이 주된 전산화범위이다. 만기갭 분석이외에 시뮬레이션기법을 전산화한 은행은 3개은행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이 은행전체의 ALM시스템이 기존의 신탁자산운용시스템과 별도로 운용이 되어 연계가 되지 않은 경우가 보통으로 우리나라 은행의 위험관리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점이 신탁부의 위험관리시스템의 운용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표2> 1996년말 현재 주요국내은행의 신탁 ALM의 구축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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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위험종류별 위험관리 현황


(1) 유동성 위험관리 현황


1) 유동성 위험의 관리방법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희생하여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은행은 최소한의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경쟁이 심화되면 될 수록 이러한 인센티브는 더욱 커지게 된다. 따라서 은행은 어느정도의 유동성 위험을 가지고 영업을 하게 되며 이러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하여 유동성위험의 적정기준을 설정하고 이러한 기준에 따라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관리하게 된다.



투자유동성 관리는 투자자산(대출금+투자유가증권)의 규모를 먼저 결정하고 이중 대출금과 유가증권에 각각 얼마씩 투자할 것인가를 결정함으로써 시작한다. 이는 자산배분의 문제(assect allocation problem)로서 대출금과 유가증권으로부터 요구되는 유동성수준을 만족시키면서 투자자산 전체의 수익률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으로 구해진다. 이와 같이 투자자산의 대출과 유가증권 부문을 각각 어떻게 구성하여 관리하여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여야 한다.

유가증권의 관리요소는 크게 만기관리와 시장성관리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대출시장(loan market)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만기가 긴 대출금은 유동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출금의 경우에도 연장되거나 재대출될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유동성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대출 포트폴리오의 유동성관리도 만기와 시장성이 중요한 관리요소이다.

아울러 한도대출로 움직이는 계정인 승인여신한도의 경우에는 예견할 수 없는 대출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출증가에 대비하여 추가적인 유동성을 확보하여야 하는데 총자산의 일정비율을 정하여 준비하여야 한다.



유동성의 관리목적은 자금의 조달과 운용에 있어서의 지급불능 예방과 장단기 신탁자금의 효율적 배분을 위한 적정유동성 확보 및 적정수익성 확보를 위하여 유동성을 관리한다. 유동성 관리지표로서 ALM위원회의 심의에 의한 유동성gap비율 및 단기유동성비율 허용한도를 설정, 운용한다. 유동성gap관리방법은 다음과 같다.

잔존만기를 활용하여 각 기간대별 자금과부족(gap)을 파악하고자 하며, 각 합동별로 관리한다.

실적배당중 가계금전신탁, 기업금전신탁 등은 계약상 만기가 있으나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므로 과거 일정기간 가계 및 기업금전신탁의 중도해지비율을 산출하며 동 비율 상당액 만큼은 만기없음으로 분류하거나 각 기간내에 비율배분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합동별 자산, 부채의 자금기일구조표를 작성하여 1개월, 2개월, 3개월, 6개월, 1년 등 각 기간대별 자금과부족을 파악하고 이에 적절히 대처하며 과거의 추이에 대하여 시계별로 분석하여 향후의 자금과부족상황을 예측하고 있다.

유동성위험 지표설정 및 실적보고, 유동성위험 향후 전망보고 및 관련 법규에 의한 규제상황보고 등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끝으로 유동성 위기 대처방안을 미리 규정해 놓음으로써 위기시에 적절히, 그리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고 있다.


(2) 금리위험관리 현황


금리위험 관리대상은 신탁자산의 금리리스크 관리는 먼저 합동별 특성에따라 약정배당상품은 은행계정의 예금과 유사하나 실적배당상품을 취급할 경우 은행은 일종의 수수료성격을 지닌 신탁보수를 얻게 되므로 약정배당상품이냐 실적배당상품이냐에 따라 은행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게 나타난다. 즉 약정배당의 경우 배당률이 미리 약정한 배당율 이하일 때는 은행의 고유계정에서 이를 보전보족해야 하나, 실적배당상품의 경우 운용한 실적에 따라 배당하면 되기 때문에 금리리스크가 존재하지 않아 금리리스크 대상에서는 제외한다. 다만, 실적배당상품이라 하더라도 배당실적이 낮을 경우 수탁고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은행수익도 감소하기 때문에 손익분석 대상에는 포함하여 관리하여야 한다.

금리위험 측정방법으로는 크게 gap분석방법과 duration분석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자금불일치(gap)분석은 자금의 조달과 운용에 있어 금리민감자산과 금리민감부채간 불일치규모(gap)를 금리변동위험에 대한 노출도로 측정하는 방법이다.

duration분석은 평균기간법이라고도 하며, 이는 금리를 지급하는 자산과 부채의 평균기간을 이용하여 양자를 적절히 연계시킴으로써 금리변동위험으로부터 면역시키는 기법 또는 적극적으로 금리위험을 이용하여 이익을 기대하는 기법을 말한다. 상기 두가지 방법 중에서 duration분석은 분석자료의 방대함, 지속적인 항목구조조정 문제, 기준금리의 선정문제 등으로 일부 은행에서는 유가증권에 대하여 일부 적용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자금gap 분석에 의해서 금리변동위험을 측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gap관리방법에 있어서 은행의 금리변동위험에 대한 노출도가 장래의 금리변동에 대한 예측 및 금융기관의 위험관리 전략에 비추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다음의 세가지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첫째, 자산 및 부채의 구성 및 만기구조를 조정하여 금리변동위험에 대한 노출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서, 예컨대 (+)gap을 갖는 은행이 장래에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에는 자금운용에 있어 고정금리부대출의 확대 및 자금운용기간의 장기화 등을 통하여 금리 민감자산을 늘려 나가면서 자금gap을 축소시키는 방법이다.

둘째, 금리변동 위험의 증대에 따른 순이자 소득에 감소를 보전하기 위하여 조달과 운용자산의 금리차를 확대하는 방법으로서, 예컨대 (+)gap을 갖는 은행이 시장금리의 하락으로 순이자소득이 감소하게 되는 경우 은행은 대출금리를 시장금리 하락폭보다 작게 인하하거나, 예금금리를 시장금리 하락폭보다 크게 인하함으로써 순이자소득 감소규모를 줄이는 방법이다.

셋째로, 금리선물, 선도금리계약, 금리옵션 및 금리스왑 등 파생금융상품을 이용하여 금리변동위험에 대한 노출도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상기 방법중에서 첫째방법이 추진, 이용되고 있으나 둘째방법은 고객과의 이해상충으로 가격경쟁이 심할 경우에는 시행에 문제점이 있고 셋째방법은 현행 우리나라에서 파생상품시장이 없기 때문에 시행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3) 신용위험관리 현황


현재까지는 우리나라 은행의 여신심사는 기업의 재무상태 과거실적 및 담보능력 등에 크게 의존해왔다. 특히 과학적인 신용평가모형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전문 심사체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불가피하였으며, 이에 따라 객관적이고 신뢰성있는 신용리스크가 반영된 여신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용평가방법을 거래기업의 도산확률을 예측할 수 있는 계량모형의 도입을 통해 개선되어나가야 할 것이며, 전문심사력의 육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한보, 기아그룹의 부도파문으로 금융기관의 도산에도 관심을 갖고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조사를 실시하며 보증기관별 신용공여한도를 도입하여 편중여신에 따른 신용리스크를 분산하여야 할 것이다.


Ⅵ. 신탁위험관리방안


1. 최고책임자의 명확한 위험인식


최고경영자나 최고책임자가 리스크의 구별, 측정, 비교하기 위해서 개별 금융상품의 리스크 및 전체리스크 손익의 범위를 항시 파악하고 거래담당자를 감독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신탁부 부장이나 신탁부 담당최고경영자의 명확한 업무방침이 결정되어 있어야 한다. 신탁부서의 거래는 이미 언급한 바대로 트레이딩룸 거래의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ALM전략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최고책임자는 시장거래 위험관리와 ALM추진 등과 신탁부서내의 위험관리업무흐름, 위험관리시스템을 신탁부의 위험관리정책, 위험관리업무흐름, 위험관리 시스템과 연계시킬 틸요가 있다. 최고경영자 또는 최고 책임자는 은행업무 전반에 걸쳐 리스크관리에 관계되는 중요한 방침을 승인, 관리하여야 하며, 리스크관리에 깊은 간여가 필수적임을 말할 것도 없다.


2. 리스크 관리제도


조직, 리스크관리 절차, 위험관리보고체계 결재권한 관리책임과 지휘계통의 명확화 등이 선행되어야 하며 리스크 관리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 은행의 리스크관리에 대한 성공여부는 효율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의 구축에 달려 있다. 리스크 관리는 속성상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리스크관리가 소위 black box가 되면 조직차원에서 감독 및 통제가 어려워진다. 거래부서 전담자와 사무처리무서 전담자의 분리 및 견제기능을 업무흐름상으로 확립할 필요성이 있으며 또한 시스템적으로 갖출 필요가 있다. 거래내용, 규모, 손익상황의 즉각적인 보고체계가 갖추어져야 하며, 최고책임자가 상황을 직접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하겠다. 일상내부관리, 정기적 내부검사체계의 구축도 필요한 업무중의 하나라고 하겠다.


3. 시장실무와 이론에 정통한 인력관리


시장실무와 이론에 정통한 전문인력의 양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하겠다. trading 업무를 모르면 risk를 제대로 관리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업무와 이론에 능통한 직원이 위험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잇는 인센티브의 확충이 필요하다. pricing 및 리스크관리에 있어서는 종래의 금융업무를 넘어서는 최근 금융이론, 기술이도입, 실천되고 있어 일상업무차원에서 취급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연수훈련이 필요하다.

조직의 구축시에는 거래의 집행부서뿐만 아니라 사무처리, 리스크관리 감사 등의 각 부문에 걸쳐 업무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직원을 배치, 각자의 관점에서 거래를 체크해나가야 할 것이다. 신탁부서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신상품, 신규업무 취급개시전 충분한 검토, 적절한 규정과 시스템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즉 거래의 건전성체크를 확인할 수 있는 시장실무체계의 시스템화가 필요하다.


4. 위험관리 전담부서의 설치


리스크관리 전담부서 신설로 신탁부서의 위험통합관리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은행들은 리스크의 통합적 관리를 위해 체제를 미리 구축하여 JP모건의 경우 회장직속의 리스크관리그룹에서 시장리스크 및 신용리스크를 통합관리하고 있으며, 전행적인 리스크량 파악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리스크의 조정 및 헷지 등에 관해 집행부서의 직접지시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향후 리스크의 통합관리를 위하여 무엇보다 신탁의 인재양성 및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전담부서의 설치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렇기는 하지만, 딜링을 담당하는 딜러들이 위험에 대한 인식하에 딜링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다만, 위험에 대한 신탁부서내의 정책결정, 투자한도의 배정문제, 위험관리현황의 감시기능 등을 전담조직이 담당함으로써 딜러들의 업무포커스를 주로 딜링업무에 맞추고, 또한 신탁부서내의 유가증권거래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체계와감시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Ⅶ. 맺음말


최근 우리나라 은행들은 21세기를 맞이하여 저마다 세계초일류종합그룹을 장기경영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은행중에는 초일류은행은 고사하고 생존자체를 위협받는 은행들이 많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는 급변하고 있는 국제금융환경속에서 우리나라의 은행이 처해있는 상황을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결과라 아니 할 수 없다. 금융여건 변화로 인하여 위험이 증대되고, 수익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적정이익을 확보하면서 효율적인 위험관리를 병행해나가는 것은 앞으로 은행의 생존과 직결되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조흥경제연구소, 『신금융트렌드』, 1996

2.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의 자산부채종합관리』, 1993

3. 투자신탁협회, 「투신」, 1997

4. 파생상품연구회, 『파생상품과 위험관리』, 1997

5. 금융경제연구소, 『일본의 신탁은행제도』, 1988

6. 고교양일, 『ALM』, 은행연수사, 1995

7. 지동현, 『우리나라 은행의 내부금리제도』, 한국금융연구원, 1995

8. 정대용, "금융기관의 시장리스크 관리기법", 「파생상품브리프」, 1996.12

9. 손정식-강병호 공저, 『금융기관경영론』, 박영사, 1990


(1997.9.30. 발행, 계간「은행신탁」창간호 게재)